[여행] 가을바다의 낭만을 떠나다-1부

10월, 그가을의 중심에서

바다로 가즈아
문득 답답한 맘이 들어 계획도 없이 고속도로위에 차를 올렸다
갖가지 촬영장비를 모두 챙기고 떠나는 무책임한 바다행인거지 하하
한참을 달리고 달리고 금요일밤은 그렇게도 불타는 중이었던가보다

정신없이 달려온 그동해안
잠깐 담배라도 한대피울까 휴게소에 들러시계를보니
자정이 가까이 오고 있다 마음이 급하다
혹시 더 늦어지면 졸릴새라 과속에 과속을 불렀고
나는 그렇게 아무런 계획도 없이 동해안 경포대에 도착한다

경포대의 이른새벽
아직 늦지않은 가을이라 바다짠내와 섞인 바람은 그리 춥지않은 느낌이 좋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의자를 보니 새섬 혼자 청승맞게 왔나 싶어 배고파진다
일단 무얼 먹지?

혼밥의진수
술을 마시고 싶은 맘에 대충 숙소를 정하고
역시 강릉의 여행은 횟집이 아니겠어? 혼자먹는 술상이랑 늘 푸짐하다
소주한병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날수 있겠지? 자만해본다


맑은 날씨, 나를 반겨주는 경포호의 청아함

경포호 솔밭길
결국 이겨내지 못한 소주한병과 중장거리 운전여파인지
정오가 다되어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켜 근처호수의 길가를 산책하고
아주 어렸을때나 느껴봤을 솔밭냄새에 새삼 놀래고 있다
나는 고작 이 대자연에 작은 먼지같은 존재일뿐인데 …
그어릴적 향기에 취해 별별 사색을 한다

가을의경포호
넓게보는 경포호풍경
평온하리 만큼 잔잔하고 호숫가 주변은 산책하는 가족나들이뿐
햇살은 따듯하다 참으로 고마운 순간들이다
계획없이 조금은 멀리 찾아온 보람의 산책이다
어차피 풀냄새 햇살, 그리고 호숫가는 서울 근교에도 많은데 굳이

경포호공원
공원의 조형물 전경
공원을 반즘 돌았을까 문득 안목항에 커피가 생각난다
생각나면 바로 이동해볼까?! 우선 밥부터 먹자

초당순두부 마을
이제 이곳도 인산인해다
둘이 먹다 둘다 죽을 만큼의 맛집들도 아니면서 붐비는 탓이 번호표를 들고
식사하는 꼴이라니 제일 싫어하는 기다림이다
차를 돌려 조금 동떨어진 곳을 찾았다

2편은 다음에 작성할께요 오랫만에 사진편집이 여간 쉽지 않네요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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